제부도에서 만난 예쁜 가을하늘에 반하다

Posted by 행복한다니엘
2018. 9. 30. 22:20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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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을 보면 정말 가을이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늘의 풍경은 사계절중에 가을 하늘이 으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예쁜 가을 하늘을 보고 있으면 어드로든지 훌쩍 떠나가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말이 나온김에 어디든지 일단 떠나자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애초부터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으니 그저 생각이 닿은대로 그저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차를 몰아 갑니다.


집에서 바라본 하늘에 이끌려 무작정 나오기는 했는데 막상 나오니 어디로 가야 하나 막막 합니다. 우선 편의점에 들려서 늘 즐겨 마시던 커피 한잔을 하며 서쪽 하늘을 보고 있으니 그냥 서쪽 방향으로 가보자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왕 나온거 방향도 서쪽 방향으로 잡았으니 바다나 보러갈까? 라는 생각에 제부도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제부도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차량 통행시간에 제한이 있으니 출발전에 미리 통행시간 확인은 필수 이지만 그냥 가다가 길이 막혀서 제부도에 들어 가지 못하면 근처 전곡항이나 궁평항이라도 다녀오자 라는 생각에 그냥 출발 했습니다.


다행히 제부도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 정도 였는데 오후 5시 까지는 통행이 자유로워서 제부도로 진입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제부도는 가까이 있는 섬이어서 주말이 되면 가끔씩 들리던 곳이라 그다지 여행이라는 느낌도 안 들고 그저 동네 산책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여기 까지 왔으니 잠깐 차에서 내려 갯벌이라도 보고 가자 하고 차에 내렸는데 태풍이 올라 오고 있어서 그런지 사뭇 사나운 바람이 어지럽게 몰아 칩니다. 바람은 정신이 없는데 옷깃을 강하게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정신도 번쩍 들고 오히려 후련해 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동안 답답한 사무실에서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었나 봅니다.





그리고, 문득 바라본 하늘에 예상치 못했던 절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절절한 역광이 만들어낸 꽤나 멋진 풍경 입니다. 제부도를 제법 많이 왔었다고 자부 하는데 이런 절경을 만난것은 오늘이 처음 이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다 풍경은 겨울 바다가 최고라고 생각 했는데 가을 하늘과 어우러 지니 가을 바다 또한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귀찮아서 여느때 처럼 집에 있었더라면 억울할뻔 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제부도 등대앞에서 맛본 핫도그며 번데기 역시 최고 였습니다. 아직은 어묵은 제철이 아니라 그 감흥이 덜했는데 조금 지나서 날씨가 더 추워지면 이곳을 다시 찾을때 따끈한 어묵 국물이 무척이나 반갑다는 생각을 하면서 겨울이 시작될때 쯤 다시 찾아 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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